[2026년 작은도서관 책친구 지원] 7월_모두의 '작은도서관 책친구'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꼭 어린이 대상이어야 하나요?’ - 올해 [작은도서관 책친구 지원] 참여 작은도서관들에게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협회 이름에 ‘어린이’가 들어가서 묻는 경우도 있었지만, 많은 경우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며 작은도서관 이용자층에도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의 대답은 당연히 ‘아닙니다.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모두가 대상입니다’였지요. 지금 전국 각지의 작은도서관 책친구 활동은 그렇게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모두’와 만나는 책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 caru
시니어 독서, 조각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작은도서관 caru는 '작은도서관 책친구'를 통해 기존의 시니어 이용자들의 독서 모임에서 다양한 장르의 문학을, 조금 더 깊이 읽게 읽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7월에 읽은 책은 <목소리를 드릴게요>(정세랑/문학동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 지음/흔), <감정호텔>(리디아 브라코비츠/책읽는곰) 함께 낭독으로 문학을 읽고, AI도구를 활용하여 작품에 대하여 이야기 나눌 질문을 만든다고 해요. 그 질문을 가지고 답을 나누며 생각과 느낌을 확장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느새 참여자들이 노년의 또래 친구가 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 AI 도구를 활용하는 모습이 멋지고 흥미롭지요.

가평한울작은도서관
마음을 잇는 한 줄, 독서테라피
경기도 가평군 장애인 복지관 내에 위치한 한울작은도서관은 복지관 이용자와 가족들에게 다양한 작은도서관 지원사업을 통해 책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작은도서관 책친구'와 함께 신체의 장애로 제한된 일상을 살아가는 이용자들이 그림책을 읽고 있습니다. 7월에는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달샤베트>(스토리보울)와 <구멍청>(스토리보울)을 읽고 달샤벳트와 구멍청 대신 꽃차를 나눠마시며 내 마음을 살피고 다독이는 시간을 가졌어요. 처음에는 말을 거의 안 하던 참여자들이 지금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뿐만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끌어내 주기도 할만큼 함께 책읽기의 맛을 알아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새이레작은도서관
자연을 읽다, 나를 그리다
새이레작은도서관은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입니다. 매주 수요일에 학교 안, 학교 밖 청소년들이 각자의 일상을 보낸 후 도서관으로 한자리에 모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문학, 비문학 책을 통해 자연을 읽고 관찰하며 그림과 문장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고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해요. 7월에는 나태주 시인의 <너를 아끼며 살아라> (더블북) 를 읽고 나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한 문장으로, 날씨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로 스스로를 응원하며 마무리하였네요. 살아가는 일상은 다르지만 성장기를 보내는 또래로서 함께 책을 읽고 사유하는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신나요도서관
읽고 보고 맛보고 즐기는 그림책 예술단!
부산시 남구에 있는 신나요도서관에서는 어른들이 모여서 그림책을 읽어요. 그림책을 읽고 보고 맛보고 즐기며 열심히 탐구하고 있답니다. 큰그림책을 만들고 어린이들을 위해 큰그림책 공연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어른이 되어서는 미술 활동이라는 것을 하기 어려운데 이 시간을 통해서 큰그림책을 만들며 쉼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6-7월에는 <파리의 휴가>(구스티 지음/ 바람의아이들) 를 읽고 큰그림책을 만들고 있는데요 8월 중에 완성하여 아이들에게 들려줄 예정입니다. 동네마다 이런 어른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오뚜기작은도서관
나와 친해지는 책읽기
오뚜기작은도서관은 부산뇌병변복지관이 운영하는 사립작은도서관입니다. 올해 '작은도서관 책친구 지원'으로 장애인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으면서 나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사회적 관계 맺기를 통해 소통해 나가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에는 <하늘을 나는 사자>(사노 요코 지음/천개의바람)을 읽었어요. 사자와 고양이의 마음을 감정단어로 표현해 보고 사자와 나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생각해 보며 타인의 시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친구 활동이 거듭 진행됨에 따라 말이 없던 참여자들도 점점 자기를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이 보인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 외에도 이번 달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나간 소식에 소개된 도서관들의 이야기들도 다시 한 번 만나보세요. 아장아장 걸음마하는 유아부터 어린이들, 이주배경을 가진 어린이들, 학교 안과 밖 청소년들, 신체적, 사회적 장애를 가진 어른들, 아이를 양육하는 성인, 퇴근 후 모이는 성인, 자기를 성찰하고 싶은 중년들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시니어 세대까지 함께하고 있는, 여기는 모두의 ‘작은도서관 책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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