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8월 책친구는요
이렇게 활동했어요~
2021년 8월, 아이들은 방학을 했지만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없고,
하늘은 맑은 날보다는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은 것으로 기억되는 8월이었어요.
들판에는 벼 이삭이 나오고, 과일들도 익어가는 계절이 되었는데 코로나는 물러갈 기미가 없네요.
자연이 순리대로 흘러가듯, 책친구도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며 작은도서관 현장에서는
어렵지만, 정성들여 책친구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대골어린이도서관 - 그림책 하브루타 수다 꽃
성대골어린이도서관(서울시 동작구) 8월의 주제는 분노(다름)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제목부터 분명히 보여주는 그림책
<꽉찬이 텅빈이>를 함께 읽고 수다 꽃을 피웠습니다.
서로 정반대로 보이는 꽉찬이와 텅빈이. 아픔이 따르겠지만 자신을 조금 내어주고
서로를 새롭게 받아들이면 삶은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요?
비움과 채움을 통해 맺어지는 아름다운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돌아보니 우리는 모두 꽉 차있는 것 만도 아니고 텅 비어있는 것 만도 아니네요.
서로의 조각을 조금씩 내어주고 받아들이는
꽉찬이와 텅빈이의 모습에서 삶의 자세와 지혜 또한 챙겨봅니다. ^^
작은도서관 웃는책 -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작은도서관 웃는책(서울시 강동구)에서는 어른들이 읽는 다양한 그림책을 같이 보고
깊이 있는 생각을 나누고 마음에 있는 자신의 소리를 들어보고,
나와 다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8월 24일에는 정미진 그림책 두 권과 '오후의소묘' 출판사 책을 같이 봤습니다.
<땋은 머리/정미진>는 할머니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고,
할머니 삶의 이야기 자체가 지혜입니다.
세 갈래가 모여서 땋은 머리가 되듯이 할머니와 손녀의 조화가 따뜻했고,
손녀의 물음에 할머니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답을 합니다. 그것이 좋았어요.
<무엇으로/정미진>는 선과 악이 보이는 것이 아닌데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선과 악 사이의 경계에서 갈등하며 선에 대해 갈구하고 있는 거 같아요.
선과 악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마지막 장의 교집합 그림처럼 우리에게는 둘 다 공존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마음의 지도 /클라우지우 테바스>는 이름을 몰라도 집으로 찾아가서
"놀자" 하면 되는 마을, 사람을 작게 그려서 공간을 더 느끼게 만든 작품이었어요.
누구나 놀러 갈 수 있는 공원과 경비가 지키고 서 있는 건물 옥상,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수영장과 잔디밭의 대조가 인상적이었어요.
<섬 위의 주먹/엘리즈 퐁트나유>은 겹쳐져서 그리는 그림이
이 책의 내용을 잘 담고 있어 다시 보게 되는 책입니다.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며 따뜻해지는 그림책입니다.
할아버지가 느끼는 땅의 소중함은 남달라서 특별한 손이 되었나 봅니다.
그 자연에 대한 특별함이 아이의 손으로 전해지리라고 믿게 되고,
거칠고 힘든 삶을 살아온 할아버지에게 자연이 마음의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도란도란작은도서관 - 여행을 떠나요
도란도란작은도서관(서울시 금천구)은 8월에 '여행과 바다'를 주제로
비대면(zoom)으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첫째 주는 '설레는 여행 준비'를 주제로 가고 싶은 여행지를 정하고
짐을 챙기고 여행 가방을 만들며 설레는 여행의 기분을 느껴보았습니다.
둘째 주는 '캠핑 떠나기' 주제로
팝업카드로 나만의 즐거운 캠핑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셋째 주는 '해저 탐험'주제로 바닷속 해양 동물에 대해 알아보고
나만의 잠수함을 타고 해저 탐험을 해 보았습니다.
넷째 주는 '나의 작은 바다' 주제로
푸른 나만의 작은 바다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여행 가기 어려운 친구들과 함께
여행 준비부터 시작해서 캠핑장, 해저탐험 등 산과 바다로 떠나보는
신나는 상상을 하면서 마음 만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 -환대받을 권리, 환대할 용기
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도서관(서울시 성동구)은
<환대받을 권리,환대할 용기/이라영>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소수자를 위한 일상생활의 정치학이 이 책의 부제입니다.
머리말에 저자는 우리가 태어나 죽음까지(자궁에서 무덤까지),
나는 누구인지, (차별적)질문에 질문하기, 일상생활의 정치에서 환대받을 권리를
생각하고 환대할 용기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끈임없이 참여자분들이 되뇌이게 될 제목
'환대받을 권리와 환대할 용기'가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생각을 계속 움직이고 '원래 그래'라는 말을 다시 들여다보려 합니다.
1장 무엇이 변방을 만드는가에서는 학력과 학벌, 인종 등
계층 간에 구별 짓고 밀어내는 사회구조에 대하여 말합니다.
신분사회가 무너진듯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다른 방식의 신분 사회를
살아가고 있으며 타인을 모욕하고 무시하고 배제하는 모습, 멸시를 통해
자신의 신분을 지키고 존재를 확인하는 시절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저소득층, 노후 준비, 집값, 상속, 학벌과 학번, 등등
너무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담고 있는 내용이 다소 무겁지만 이 책은 낭독 모임하기에 적절한 책입니다.
한 사람의 낭독에 적절한 페이지로 나뉘어져 있어 낭독과 함께 사이사이 의견 나누기에 좋았습니다.
또한 예술사회학연구자인 작가는 책에 고흐의 그림, 프리다 칼로 그림,
영화 피에타 포스터, 신문 사설의 삽화 등도 담고 있어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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