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테이별내 동네책방에서 어린이사서에 도전하다
사람들이 처음 도서관에 발을 디디는 때는 언제일까.
자신이 다니던 도서관과 친해지는 때는 언제일까.
도서관에서 일을 하다 보면, 내가 어릴 적에 혹은 과거에 다녀 보았던 도서관들의 풍경이 떠오른다.
내가 기억하는 첫 도서관 방문은 여름방학 숙제로 '탐구생활' 책을 채우기 위해 백과사전을 복사하러 갔던 공공도서관이였다. 아주 커다란 건물이였던 그 도서관에는 높은 책장과 그 속에 빼곡히 놓인 책들로 가득했다. 그 사이를 지나고 지나서 필요한 책을 찾는 일은 지도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았다.
숙제를 하기 위해 찾아간 도서관에서 그 웅장함에 마음을 빼앗겨 토요일마다 버스를 타고 도서관에 가곤 했다. 내 기억 속 도서관은 '멋지게 해낸 두툼한 방학숙제'와 빽빽한 책장에서 나던 '책냄새' 이다.
지금의 어린이들은 도서관에 언제 처음 올까? 어떤 풍경으로 기억하게 될까? 무엇을 도서관의 매력으로 느끼게 될까? 궁금했다. 동네 도서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도서관은 어떤 곳일까... 우리 도서관은 마을의 어린이들을 위해 어떤 일을 펼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과 생각의 이음에서 시작하게 된 일이 어린이사서 활동이다.
" 도전! 어린이사서, 어린이사서를 모집 합니다. "
매년 1월과 2월 겨울방학, 동네책방에서는 어린이사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초등 3학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사서 목걸이를 매고 도서관 안내데스크에서 대출과 반납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어린이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
- 책방의 숨은 비밀코드를 찾아서 (청구기호로 책을 찾아라)
- 책방의 마법사 (도서관 책으로 도서 등록하기)
- 사서들의 수다모임 (사서쌤들과 궁금한 점 나누기)
- 어린이사서 미션북 (어린이사서로 활동하고 인증 받기)
이틀의 교육기간 동안 도서관과 책에 대해서 다양한 내용을 배운다.
도서관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도서관 사서는 어떤 일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지 보게 된다. 십진분류표를 기준으로 책들이 종류별로 책장에 꼽힌다는 것을 배우고, 책장에 책 하나 하나마다 자기 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렇게 책의 주소 청구기호를 익혀 책을 찾아보고 또 제자리에 꼽아보는 배가 활동도 한다.
도서관 책으로 등록되기 위해서 한 권의 책에 대략 12가지 이상의 작업이 필요하단 사실에 어린이들이 놀라기도 했다. 책에 도장을 찍고 라벨을 붙이고 분류와 정리까지 하며 책 등록작업도 직접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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