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 어느 날 밤, 전주 책마루 어린이 작은도서관에 수상한 불빛이 반짝반짝합니다.
모두가 집으로 돌아간 텅 빈 도서관에 나타난 작은 불빛들!
그 불빛의 정체는 바로 오늘 밤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가족 도깨비들입니다.
가족 도깨비들은 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와 길고 깜깜한 터널을 통과한 후 머리에 도깨비뿔을 쓰고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가족 도깨비들은 미션을 잘 수행하고 있을까요?
미션 수행을 다 하지 않아도 도서관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답니다.
음~
그런데 도서관도깨비들이 조금 심심하네요.
도서관도깨비들이 곧 출동 합니다.
가족도깨비들을 만나러 도서관에 살금살금 들어갑니다.
가족도깨비들은 도서관도깨비를 아주 반가워합니다.
가끔은 무섭다고 소리를 지르고 도망가는 도깨비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가족도깨비가 엉덩이로 자신의 이름을 잘 쓰면 도서관도깨비가 맛있는 음식을 주기도 한답니다.
도서관도깨비가 돌아간 뒤에도 가족도깨비들은 아주 신나게 도서관을 즐기다가 새벽닭이 울기 전에 집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기 전에 꼭 “또 오고 싶다”는 말을 남겨둡니다.
도서관도깨비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가족도깨비를 만날 수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