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경 작가와 함께하는
한 땀 한 땀 친구를 만들어요.
봄봄도서관은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에 있는 작은도서관이다. 5월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현경 작가와 함께하는 한 땀 한 땀 친구를 만들어요' 활동을 했다.
전현경 작가는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퀼트를 전문으로 하는 작가이다. 최근에 비공출판사에서 <내 친구 바바라>를 출판하며 문화가 있는 날 작가로 참여했다.
봄봄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에는 지역의 어르신 12명이 참여했다. 회관에 모여 계신 어르신들을 관장님이 도서관으로 모시고 오셨다고 한다.
전현경 작가의 책 <내 친구 바바라>를 읽고 책 속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낯선 캐나다에 살면서 외롭게 보내던 작가가 이웃 친구 바바라를 만나면서 같은 취미인 퀼트를 하면서 급속히 친해지게 되었고 벤자민에게 바바라는 큰 의지가 되었다. 작품을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풀어내며 각자 소중한 친구인 바바라를 인형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작가가 준비한 그림 도면을 바느질하여 솜을 넣어 완성하는데 바느질에 자신 없다고 하시던 분들도 자신의 애착 인형을 만들어 이름도 지어 주었다.
바느질을 마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혼자 살면서 강아지에게 말걸고 꽃에게 말걸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늘 함께 할 친구가 생겨서 너무 좋다는 소감들이 인상에 남는다. 작은 인형을 품에 안으며 같이 자자고 말하는 어르신을 보면서 책 속 바바라 같은 큰 의지가 되는 친구가 생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서관 지킴이가 준비한 정성스러운 밥상에 둘러앉아 허기를 채우고 돌아가는 어르신들을 보며 그 분들의 삶 속에 오늘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봄봄도서관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명의 지킴이의 정성에 감동하는 시간이었다.
by 여우네도서관 김명희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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