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인형극 '겨울 산딸기'
-유해랑 문화예술전문가
고양동 종합복지회관(경기도 고양시) 1층에 있는 고양작은도서관에서 극단 도토리 유해랑 대표가 '겨울 산딸기' 테이블 인형극을 하는 날이에요.
도서관 입구에 들어가니까
오늘은 문화가 있는 날 활동으로 도서관이
다소 소란스러울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안내가 되어 있고, 오늘 공연할 , <겨울 딸기> 책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공연할 테이블도 세팅이 완료되어 있고,
인형들은 무대 뒤에서 준비하고 있네요.
책가방을 맨 아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고
사서샘은 아이들과 인사나누고,
이름표를 일일이 가슴에 붙여주셨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에 모인 게 얼마 만일까요?
2년 동안은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에 들어오는 것도 제한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기획조차 하기 어려웠어요.
아이들과 엄마들이 무대 앞으로 모였어요.
오늘 공연하는 도토리 극단 대표인 유해랑은
연극과 마임을 해오다가 30살 때 인형엄마 엄정애 선생님을 만나 인형극을 사사 받고 이후 많은 공부와 인형극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도에 도토리라는 이름의 인형극 단체를 심지현 배우와 함께 창단하여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인형극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극단 도토리 홈페이지
칼림바 악기 연주로 '겨울 산딸기' 테이블 인형극이 시작되었어요. 우리 옛이야기를 각색하고 인형극으로 창작한 작품이에요.
줄거리는 옛날 한 마을에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한 한돌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그 마을에는 마음씨가 고약한 사또가 있었는데
사또는 틈만 나면 마을 사람들의 재산을 자신이 이길 수밖에 없는 내기를 통해 빼앗고 있었어요.
한돌이네 논과 밭의 농사가 잘 된 것을 보고 사또는 한돌이와 내기를 합니다.
사또가 어려운 문제를 내더라도 한돌이는 지혜를 발휘해서 내기에서 이긴다는 내용이에요.
유해랑 배우가 1인 다역을 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다가도 사또가 고함을 칠 때는 어디서 저런 목소리가 나오나 싶을 정도였어요.
사또가 낸 첫 번째 내기는
'재로 꼰 새끼줄을 가져와라.'라는 것이었어요.
정답이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첫 번째 내기에서 진 사또는 두 번째, 세 번째 내기를 냅니다.
겨울인데도 '산딸기를 따와라.', '자갈 배를 만들어 와라.' 등 어처구니없는 문제를 냅니다.
하지만 한돌이는 재치를 발휘해서 사또와의 내기에서 모두 이깁니다.
그 후 고약한 심보를 가진 사또는 마음을 고쳐먹고 마을에서 잘 살았다나 뭐래나~~ ㅎ
지간인형 만들기
'겨울 산딸기' 1부 테이블 인형극이 끝나고, 2부에는 지간인형 만들기를 했어요.
종이컵 하나, 한지 둘, 끈 둘, 마스킹테이프만 있으면 지간인형을 만들 수 있어요.
신발을 만들 때는 구기기 제작방법으로 하는 거라고 하면서 요렇게 조렇게 하라고 하셨어요.
손가락에 끼고 한 번 두 번 구기면 신발이 되더라고요.
신기하죠 ㅎ
나만의 캐릭터를 그리고 손가락을 끼우면 인형이 완성됩니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지간인형 만들어 이야기 만들면서 놀 수 있겠더라고요.
손으로 마임하기
손이 달팽이도 되고, 바위도 되고, 문어도 되었다가, 오징어도 되었다가~~
무수히 변신 가능한 손이더라고요.
손수건 끝 쪽을 살짝 묶으면 인형이 되었어요.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어 뒤뚱뒤뚱 걸어가기도 하고, 팔자걸음도 걸어보고, 인사도 하고, 앉기도 해요.
손수건 인형으로 인형들의 움직임을 연습해 보았어요.
유해랑 배우가 갖고 있는 캐릭터들을 보여주었어요. 특이한 인형들이 많았어요.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아이들이 엉뚱한 말을 해도 다 받아주면서 볼거리, 체험거리, 이야깃거리로 아이들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난 시간이었어요.
by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사업단
*네이버 포스트 바로가기
http://naver.me/GyLAw7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