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지역의 문화거점 작은도서관, 독서문화예술활동으로 문화만들기!

2023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_아이야 너를 노래하렴(이종일)_월드피아새마을작은도서관









월드피아새마을작은도서관은 칠곡군 기산면에 위치한 유일한 아파트도서관입니다. 별빛도서관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도서관 앞으로는 논과 밭이 즐비했고 바로 옆에 약목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아파트 입구 관리동 앞에 2023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배너가 세워져 있었고, 도서관입구에 들어서니 이른 저녁을 먹고 일찌감치 온 아이들의 신발이 올망졸망 귀엽습니다.






월드피아새마을작은도서관의 2023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의 주제는 ‘도서관이 문화로 꽃 피우다’입니다. 오늘 그 처음을 이종일 선생님이 흥겨운 기타연주와 노래로 열었습니다.





시작부터 너무 들뜬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학년별로 자리정렬을 했습니다. 우왕좌왕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어느새 정리가 되었고요. 아이들은 모두 제자리에 앉아서 선생님만 쳐다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일기 쓰기 좋아하는지에 대해 물었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자, 자연스럽게 3분 만에 일기 쓰는 법을 알려주셨지요. “오늘 하루 동안 들었던 소리, 그 소리를 왜 들었지, 그 소리 듣고 든 생각을 쓰면 된다.”





앞에 앉은 아이에게 오늘 하루 종일 들었던 소리를 물으니 잔소리만 많이 들었다 해서 모두가 웃었습니다. 그 잔소리를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왜 들었는지, 잔소리 듣고 어떤 생각인지 물어보시면서 뚝딱 글을 하나 완성했어요. 아이들 모두 신기해하면서도 참 재미있어했어요. 이어서 또래 친구들이 쓴 글로 만든 노래를 불러보았습니다. “씻고 밥 먹고 양치하고 빨리 자” 어른의 잔소리를 흉내 내면서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풀리고 함께 하는 즐거움에 빠져듭니다. 친구들과 맞춰 노래도 부르고 말도 하면서 말이에요. 글쓰기의 시작은 “말부터 쓰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한번 써보자. 그러다 보면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된다! 노래 부르는 사이사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에 대한 위험성도 자연스럽게 일러주셨어요. 신나게 노래 부르고 웃다 보니 아이들의 얼굴이 환해지네요.

참여한 어린이는 “재미있다”, “엄마가 가라고 해서 왔는데 잘 왔다”, “선생님처럼 재미있는 어른은 처음이다. 좋다." “노래 부르는 거 안 좋아했는데 좋아하게 되었다.”, 어른들은 “내가 저절로 손뼉 치고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더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도서관에 올 때 마다 재미있는 일이 있다.” 등의 소감을 말해주셨어요.




월드피아새마을작은도서관 2023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은

5월에는 신석근 마술가님과 ‘신비한 작은도서관 다락방’ 마술 공연을 즐기고

7월에는 술래 래퍼와 함께 모두가 래퍼가 되어 신나게 랩을 만들어 불러 보고

8월에는 연극놀이 전문가 박지혜님과 ‘연극놀이로 만나는 책, 몸으로 읽는 이야기’를 경험해보고

10월에는 이송미 음악가님과 가을 저녁 우체국 콘서트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글/사진 [2023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컨설팅실사단 김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