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성동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한 성성푸른도서관. 워낙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박민주관장님의 터전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도서관 운영 노하우도 얻어오리라는 야심이 있었다는 고백을 한다. 역시나 입구에서부터 잘 정돈되고 풍성한 도서관이용을 돕는 각종 홍보물과 최근 받은 상패까지 전시되어 있어서 도서관의 활기가 확 전해진다.
오늘은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자이자 연극배우인 홍석찬선생님과 함께하는 역사동화 연극놀이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열두 명의 아이들 이름표에서 운영자의 성의가 느껴진다. 장소 때문에 열두 명만 참여할 수 있지만 대기자도 있을 만큼 아이들 참여가 높다.
강사님이 가져오신 커다란 인형과 소품을 한 보따리 풀어놓고 아이들의 기대를 한껏 올리고 시작되었다. 인형을 써보며 재밌겠다를 연발하는 운영자를 보니 오늘 활동이 더 기대가 된다.
천안삼거리를 부르며 몸짓을 더해 흥을 돋운다. 저걸 아이들이 할까 생각하는데 아이들 몸이 벌써 들썩거린다. 이거 뭐지 하며 지켜보는 나만 뻘쭘해지고 다들 한통속이 된다.
자원한 아이들이 콩쥐와 원님의 의상을 입고 연기를 한다. 강사님이 불러준 대사를 하며 연기를 하는데, 왜 이리 잘 하는 거지... 혹시 강사님이 심어놓은 아이가 아닐까 싶은 의심이 든다.
연극을 이루는 요소에 대해 설명을 하고 상황에 따른 감정을 실어 대사 연습도 해보았다. 실제 인형탈을 쓰고 토끼와 거북의 한 장면을 연기했다.
다음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지킨 역사동화 줄거리를 들려주고 역할을 나누어 대본연습을 해보았다. 아니 아이들이 왜 이렇게 몰입하며 표현을 잘하는거지... 보는 내내 잘한다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준비해오신 탈을 쓰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마무리했다.
두 시간 내내 수업을 지켜보면서 강사님의 순발력에 감탄 또 감탄한다. 아이들에게 맞춰 두 시간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신 홍석찬강사님과 여기에 딱딱 맞장구를 쳐주는 것처럼 재미나게 활동한 어린이들이 집으로 돌아가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지 궁금해진다.
글 _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호남지부장, 서천 여우네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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