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지역의 문화거점 작은도서관, 독서문화예술활동으로 문화만들기!

2020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 그나라어린이도서관


그나라어린이도서관이 있는 대구시 북구 동천동은 북구 23개동 중에서도 어린이가 가장 많은 동이라고 합니다.

세 자녀 가정이 많고, 주 양육자 연령이 다소 어리고, 문화프로그램 등에 적극 참여한다고 합니다.

6월 그나라어린이도서관에서 진행한 문화가 있는 날에 옛이야기의 대가이신 서정오 선생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특파원 희야가 출동했습니다.

비오는 수요일 아침.

대구 3호선 지상철을 타고 동천역에서 내려 그나라어린이도서관에 갔어요.

1층과 엘리베이터 안에는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5층 도서관 앞에는 배너가 세워져 있었지요.

참석자들은 열을 재고, 손소독을 하고 출석체크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30명 정도 수용하는 강의실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15개의 의자만이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었지요.

서정오 선생님이 <우리 옛이야기의 힘과 매력>이라는 주제로 강의하셨습니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였지만 선생님이 해주시면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들마냥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콩쥐팥쥐 이야기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슬기를, 흥부놀부 이야기는 정의롭지 못한 분배를, 게으름뱅이가 주인공인 이야기는 위로와 치유의 관점에서 다독임을 주었고요.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모든 저축은 옳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셨어요.

옛이야기는 누구의 입장에서 보는지에 따라 달리 보인다면서 선녀와 나뭇꾼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주셨지요.

선생님은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세상이치와 삶의 태도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옛이야기책을 많이 읽어주고, 이야기를 해주라고 당부하셨지요.

이야기책은 편하게, 함께, 자유롭게 읽어주고, 이야기는 불친절하게, 무책임하게, 뻔뻔스럽게 해주라는 꿀팁까지 주셨답니다.

“사람은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는 사람을 만든다” 2시간 내내 옛이야기의 힘과 매력에 폭 빠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